2010년 6월 6일 일요일

(생활동화)토순이의 봄

토순이의 봄


날씨가 변했어요.


새 아침이 밝았어요. 토순이가 엄마를 급하게 부르네요.


토순이: 엄마! 엄마!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기로 했어요. 빨리 준비하고 나가야 해요. 털장갑과 목도리 어딨어요?


엄마: 토순아 이제는 봄이라서 털장갑과 목도리를 안 해도 나갈 수 있단다.


토순이: 싫어 싫어요. 나 털장갑이 좋아요. 끼고 나가서 눈사람도 만들고 재미있게 놀 거예요. 빨리 주세요. 친구들이 기다려요.


엄마는 할 수 없이 토순이에게 털장갑과 목도리를 꺼내주셨어요.


토순이: 우아 신난다. 빨리 놀이터에 가서 놀아야지. 음.. 근데 눈이 하나도 없잖아. 그리고 너무 더운걸!


햇볕이 토순이를 향해 따뜻하게 비추고 있었기 때문에 목도리와 장갑을 한 토순이의 이마에는 땀이 주르륵 흘렀어요.


토순이: 이상하다. 눈은 다 어디로 갔지? 나 눈사람 만들고 싶었는데...


토순이는 봄이 왔다는 사실을 몰랐어요. 그리고 주위환경이 변한 것을 보고 마냥 신기하기만 했어요.


토순이가 놀이터에 도착했을 때 놀이터에 일찍 와 있던 친구들이 토순이를 보고는 마구 웃으며 한마디씩 했어요.


말: 하하하 너 그게 뭐니? 아직도 털장갑과 목도리를 한 거야? 덥지도 않아?


토순이: 응 조금 더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털장갑이고 아빠가 생일 선물로 사주신 거야. 예쁘지?


사슴: 토순아 이제는 눈도 안 오고 바람도 차갑지 않지? 주위를 둘러봐 햇볕이 따뜻해서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온 거야.


양: 따뜻한 햇볕과 눈 대신 봄비가 오기 때문에 봄에는 예쁜 꽃도 많이 피는 거지. 저기를 봐 개나리와 진달래가 참 예쁘게 피었지? 그리고 겨울에는 추워서 잠을 자고 있던 개구리도 봄이면 나와서 노래를 부르잖아


말: 맞아 따뜻한 날씨에 맞게 우리도 변하는 거야. 날씨가 따뜻해져서 이제는 목도리와 장갑을 안 해도 되는 거야.


토순이: 그럼 이 장갑하고 목도리는 어떡하지? 우리 아빠가 사주신 거고 난 이게 좋은데 이제는 못하고 나온다는 거야?


사슴: 아니야, 날씨가 추워져서 눈이 오는 겨울이 지나면 새싹이 나오는 봄이 오고 봄이 지나면 더운 여름이 와서 수영을 하며 놀 수 있고 그러고 나면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이 오는데 이 가을만 지나면 다시 겨울이 오니까 털장갑과 목도리는 다시 쓸 수가 있는 거야.


토순이: 그럼 내가 좋아하는 털장갑을 끼고 다시 눈사람도 만들고 썰매도 타면서 놀 수 있겠네! 난 또 겨울이 없어진 줄 알았어. 그래서 다시는 내가 좋아하는 털장갑과 목도리를 못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랬어.


양: 그럼 우리 이제 신나게 놀아볼까?


다같이: 그래! 그래!


토순이는 털장갑과 목도리를 나뭇가지 위에 살포시 얹어두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기 시작했어요. 털장갑과 목도리를 하지 않아서 덥지도 않았어요.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해님과 새싹들도 신이 난 듯 활짝 웃었어요.








출처-유대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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